들어가기 전에
오늘은 천황에 대한 기사인데, 기사를 보기 전에 여러분은 일본 천황를 생각했을 때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필자는 천황이면서 정치적인 힘도 없는 허울뿐인 단순한 상징 정도라고 생각했다. 아마 일본에 대해 전혀 관심없는 사람들은 필자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천황을 하나의 신과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 천황의 얼굴을 본 것도 행운이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천황에 대한 존경심이 엄청나다. 필자는 학원에서 일본 천황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인 수업에 참여했을 때 정말 그 어떤 수업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일본어 선생님의 열의를 보았다. 그런 천황에게 계승자가 없다면...? 이는 일본 국민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정말 큰 문제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천황의 가계도를 통해 배경지식부터 쌓고 기사 내용을 함께 보자.
배경 지식
아래는 일본의 천황 가계도이다. 현재 천황은 徳仁천황으로 60살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60살인 천황에게는 딸 밖에 없다. 그런데 천황의 동생인 文仁(55살)에게는 14살의 아들이 있다. 딱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가? 아직 후계자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는 분명 14살의 꼬마가 천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에게는 재벌들에게만 있을 법한 후계자 다툼이 일본에서는 실제 왕조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상황에 일본 여자 황족은 결혼하면 신분을 잃고 일반인이 된다. 즉, 현 천황의 딸은 결혼하면 황족이 아닌 일반 시민이 된다. 현재라면 거의 100% 동생의 아들이 후계자이다.
문제는 단순히 후계자 계승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출생률은 점점 낮아지고, 결혼한 여자 황족은 궁을 떠나는 상황이 오니 황실의 공무를 볼 사람, 일을 할 사람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면 도대체 천황이 하는 일이 무엇이며, 공무볼게 뭐가 그렇게 많냐? 라고 생각할 것이다. 필자도 그랬다.
천황의 대부분의 공무는 지역 행사 참여이다. 천황은 거의 모든 지역 행사에 참석한다. 그래서 하루에도 비행기, 신칸센을 수없이 타는 상황이 온다. 일본이 작아보이지만 우리나라의 약 4배까지도 되는 생각보다 큰 나라이다. 이런 공무의 압박으로 인해 이번 천황은 선황이 붕어하지 않았지만 그 뒤를 있게 되었다. 즉, 현재 천황의 아버지인 선황은 공무가 너무 피곤해서 은퇴한 것이다.
추가적으로 천황의 생활은 모두 국민의 세금에 의해 이루어지며 황족의 여자가 결혼할 때에는 약 30억 ~ 40억정도 돈을 세금을 통해 축의금과 같이 준다고 한다. 즉, 황족의 여자와 결혼하면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다. 이렇게 세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여자 황족의 결혼에는 사람들이 관심도 많다. 배우자가 누구인지, 직업은 무엇인지 등 국민들이 많이 궁금해하며 국민의 판단으로 별로일 경우에는 불만이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고 한다.
이 정도면 일본 천황에 대한 배경지식은 조금 쌓인 것 같으니 다음 글에서 일본 천황에 대한 기사를 본격적으로 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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