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사 내용은 일본의 몸보신하는 날, 장어먹는 날에 대한 기사이다.
기사 관련 링크 : https://shikinobi.com/doyounoushinohi
들어가기 전에
우리나라에는 삼복이라는 날이 있다. 초복, 중복, 말복으로 이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삼계탕을 먹는다. 요즘에는 닭만 먹으면 돼지~ 라는 생각으로 치킨, 닭한마리 등을 먹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옆나라 일본에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몸보신의 날이 존재한다. 바로 도요노우시노히라는 날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닭이 아닌 장어를 먹는다. 그럼 이 장어먹는 날에 대해 알아보자.
<장어먹는 날, 여름에 장어를 먹는 의미>
여름이 되면 슈퍼마켓 점포에 '도요우시노히(장어먹는 날)'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장어가 진열되 있습니다. 여름의 *풍물시 장어. 1)쇠꼬챙이에 끼워 향기로운 구워내고 숙성시킨 장국으로 마무리합니다. 그것을 밥 위에 놓고 한입 딱 먹으면! 2)나도 모르게 입맛을 다십니다.
* 풍물시는 '그 계절의 느낌을 잘 드러낸 것'이라는 의미를 뜻한다.
도쿄만 해도 장어 음식점이 900개나 있을 정도로 일본인은 장어를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장어먹는 날이라는 것은 무슨 날일까요? 왜 이 날에 장어를 먹는 것일까요?
먼저 '도요(土用, どよう)'는 입하, 입추, 입동, 입춘 직전의 약 18일간의 '기간'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왜 '도(ど)'인가 살펴보면 '계절 변화와 함께 씨앗을 받아들여 3)싹을 틔우게 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준비기간'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대중국에서는 '이 세상의 전부는 나무, 불, 땅, 금, 물 5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라고 생각해 오행사상이 있었습니다. 봄은 쭉쭉 자라는 나무, 여름은 타는 불, 가을은 결실의 금(벼가 익은 색), 겨울은 4)고요함과 조용한 물...이라는 이미지를 사계절에 5)적용시키자 땅이 하나 남습니다. 거기에 '땅(土, つち)'은 종자를 길러 싹을 나게하는 것으로 땅의 작용(土用, どよう)에 착안해서 4분할하여 6)할당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운수(운기)가 변화하는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7)달력에는 날을 십이지(자, 축, 인, 묘...)로 세었습니다. 십이지는 년에도 있지만 하루에도 있어 12일마다 되풀이됩니다. 그러면 약 18일간 도요의 기간중에 소의 날이 1~2회 발생합니다. 이것이 도요노우시노히. 다시 말해 '도요노우시노히'이라는 것은 도요의 기간에 8)찾아오는 소의 날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도요은 매해 바뀌기에 토요노우시노히도 매해 바뀝니다. 거기에 도요노우시노히이라 하면 여름의 이미지가 강할지도 모르지만 아래 써놓은 것처럼 연에 몇번이고 옵니다.
[2021년 토요노우시노히]
1월 17일, 1월 29일, 4월 23일, 7월 28일, 10월 20일, 11월 1일
입하, 입추, 입동, 입춘 각자에 도요가 있기에 납득이 됩니다. 9)어쨌든 도요노우시노히은 '10)환절기'라고 합니다. 덧붙여서 도요노우시노히과 토요일(일본어로 도요비)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도요노우시노히이 여름만의 화제가 된 것은 역시 장어를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에 장어를 먹는 습관은 옛부터 있어 7세기부터 8세기에 편찬된 '*만엽집'에 '당신은 야위어 가니 11)여름에 식욕이 없을 때 효과가 있다고 하는 장어를 잡아 먹으면 어떴습니까?'라며 친구 12)앞으로 보낸 노래가 남아있을 정도입니다. 과거부터 컨디션을 해치기 쉬운 여름에는 장어를 먹어서 영양을 듬뿍 섭취하자는 생각이 있었던 것입니다.
* 만엽집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이다.
지금 도요노우시노히에 장어를 먹는 것, 도요노우시노히은 환절기에 해당하기에 컨디션을 해치기 쉽기때문에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장어에는 비타민 A와 비타민 B군 등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에 효과적인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3)여름을 타는 것을 막기에는 딱 맞는 식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어를 먹는 습관이 일반인에게도 퍼진 것은 1700년대 후반, 에도시대였습니다. 어떤 설에 의하면 '여름에 판매액이 떨어집니다.'라고 장어집에서 상담을 받은 학자 히라가 겐나이(위 그림 인물)가 가게 앞에 '오늘, 도요노우시노히 장어의 날, 먹으면 14)더위 먹을 일이 없습니다.'라며 간판을 세우자 대번창했다는 것으로 다른 장어집도 따라하게 되었다라고 합니다. 도요노우시노히에는 과거에도 지금도 똑같이 '건강하게 여름을 넘기길'이라는 바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름은 듬뿍 영양과 휴식을 취해 가을의 산들 바람을 함께 기다립시다.
마치면서
우리나라는 장어가 비싸서 자주 먹지 못한다. 하지만 일본은 장어집이 900개나 될 정도로 꽤나 자주 먹는 음식인 것 같다. 하지만 일본 여행을 갔을 때 장어는 그렇게 싸지 않았는데...?
아무튼 이렇게 일본의 몸보신 날에 대해 알아보고 나니 우리나라 복날의 유래도 궁금해졌다. 여러분은 우리나라 복날의 유래를 아는가? 모르면 우리 함께 찾아보도록 하자.
일본어 단어 요약
- 쇠꼬챙이 : 鉄串(てつくし, 테츠쿠시)
- 너무 맛있다는 표현 : 思わずほっぺたが落ちます(おもわずほっぺたがおちます, 오모와즈홋페타가오치마스)
- 싹을 틔우다 : 芽生える(めばえる, 메바에루)
- 정말 조용함 : シン, 신
- 적용시키다 : 当てはめる(あてまめる, 아테하메루)
- 할당하다 : 割り振る(わりふる, 와리후루)
- 달력 : 暦(こよみ, 코요미)
- 찾아들다, 방문하다 : おとずれる, 오토즈레루
- 어쨌든 : いずれにしても, 이즈레니시테모
- 환절기 : 季節の変わり目(きせつのかわりめ, 키세츠노카와리메)
- 여름을 타다 : 夏痩せ(なつやせ, 나츠야세)
- ~ 앞으로 : 宛てた(あてた, 아테타)
- 여름을 타다 : 夏バテ(なつバテ, 나츠바테)
- 더위 먹다 : 夏負け(なつまけ, 나츠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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